[대북노선] '북한'이라는 시금석
Journalist : changjo | Date : 18/05/17 22:32 | view : 321489     
 

< 427 판문점 선언 >을 통해서 우리 남한 동포 뿐만 아니라,
전 세계가 주목하는 바는 북한의 '정상국가' 이미지다.

김정은이 집권 후 처음 갖는 외국 정상들과의 만남이 물밀듯이 이어지고 있다.
이와 관련하여, 세계 외신기자들이 주목하는 바는 영화 소재정도로 회자되었던 '김정은'의 됨됨이다.

이런 관심의 배경에는 김정은 뿐만아니라,
김일성, 김정일에 이은 3대 집권 체제가 말해주는 < 북한 >이라는 나라에 대한 경계심이라 할 수 있다.

잘 모르면 일단 드는 생각은 경계심이다.
그리고 표면적 사건으로 입혀진 여러 이미지들의 들쑥날쑥이다.

남북정상의 < 427 판문점 선언 >이 있었지만, 특히 외국의 시선으로는 북한이 아직 개방되지 않았다.
북한이 스스로 개방정책을 쓰는 것도 '개방'이겠지만, 일단 북한에 대한 기존의 불투명한 이미지들이 벗겨져야 진정한 북한의 개방이 될 것이다.

최근, 북미정상회담 장소가 싱가포르로 결정된 사안,
그리고 폼페이 미국무장관과 존 볼턴 백악관 보좌관과의 이견,
그리고 엊그제의 남북고위급회담의 결렬 등을 통해서 볼 때,
북한도 북한이지만,
세계가 아직 북한을 맞이할 준비가 부족하다는 느낌이 든다.

한 마디로 약자는 북한이다.
그 주변 국가인 미국, 중국, 한국, 일본 그리고 러시아까지 위 아래를 들쳐보더라도 북한이 제일 약자이다.

북한의 전향적인 태도 이전에는 북한을 약자로 고려할 필요는 없을 지 모른다.
하지만, 북한이 전향적 태도와 그 진정성이 어느 정도 인정받고 있는 즈음에,
북한의 그 결정을 존중해주고 어떤 경우에는 약자로서 보호를 받아야 할 필요가 있다.

그럼에도 불구하고, 존 볼턴 백악관 보좌관의 태도 같은 경우 마치 항복이라도 받아내는 것처럼, 북한을 밀어붙이는 태도는 북한을 존중하기는 커녕 이 참에 완전히 굴복시키겠다는 무책임한 자세가 아닐 수 없다.

한미 군사훈련에 대해서 북한이 문제를 삼는 이유는 북한이 북핵 포기와 더불어 중요하게 얻고자 하는 것 중 하나가 체제 보장인데, 소위 전략적 자산의 투입은 약자인 북한 입장에서는 극단적 위협을 느끼기에 충분한 것이다.

앞으로 남북관계이든, 북미관계이든,
최소한의 외교적 관행은 지켜져야 하며,
더 바라기는 북한을 약자보호 차원에서
북한의 허심탄회한 결정들을 존중할 필요가 있다.

다시 말해서, 앞으로는 북한의 입장만이 아니라, 주변 국가들과 한 동포인 남한의 인식전환과 태도변화가 내면으로부터 시작될 순서라는 생각이다.
이것이 우리의 이웃인 '변화된 북한'이 우리들에게 도전하는 내용이다.
과연 우리는 '변화된 북한'을 맞이할 준비가 되어 있다고 말할 수 있는가?

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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